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데렐라 콤플렉스 (문단 편집) ==== 시월드에서의 소외 ==== [[시월드]]에서 일부러 갈구려 하지 않아도 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충분하다. 상류층 문화가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지만, 사람은 경제적 수준에 따라 가진 문화적 수준도 다르며 가정 문화는 이를 바탕으로 한다. [[아비투스]] 참조. 즉 시가 입장에선 '그냥 가족의 문화'인데도 불구하고 며느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가정에서 유리화되는 것. 재벌들은 어렸을 때부터 소위 말하는 '고급 문화'를 향유하며 자라왔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고급 문화에 걸맞는 매너 등을 배웠는데, 이 매너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올인(드라마)]]에서 보면 [[이병헌]]이 도박으로 성공한 후, 부자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기 전에 [[와인]] 종류나 [[골프]] 치는 법 등에 대해 공부한다. 물론 드라마니까 순식간에 완벽히 소화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다시 말하지만 그런 게 하루 이틀에 배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고급 문화를 모르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졸부]]'로 취급되고 뒤에서 은근히 비웃음과 무시가 따라붙는 곳이 그쪽 바닥이다. 물론 동등한 입장이라면 이를 따라갈 수가 있다. [[학벌]]문제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같은 일의 같은 직급이라면 말도 섞고 일도 같이 한다. 주류파가 아니면 승진은 힘들겠지만 능력이 있다면 불가능한 것까지는 아니다. 과거 [[전두환]] 정권 당시에도 [[하나회]]가 장성을 비롯한 군부 권력의 요직을 독차지했지만, 하나회 출신이 아닌 장성이나 사령관도 있긴 있었으며, 그 경직된 군대에서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장성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다. 주류파가 아닐 뿐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직급을 가진 한 능력적으로 크게 처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법고시]] 붙고 [[사법연수원]]에서 성적을 잘 받아 [[판사]], [[검사(법조인)|검사]]로 임명을 받으면, [[서울대]]든 [[독학사]]든 그냥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여성의 친정이나 여성 개인의 능력은 남편의 그것에 절대 못 미친다는 것이다. 재벌 2세 남성과 서민 여성이 결혼하면? 그냥 그대로 끝난다. 여성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도 친정에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고, 견제를 못 해주기 때문이다. 이혼할 때 소송 관련 비용만으로 휘청댈 것이 눈에 보이는데, 당당히 나서서 '내 딸 괴롭히지 마라' 식으로 행동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누가 괴롭히지 않더라도, [[부부]] 중 스펙이 우월한 쪽에서 우월감으로 배우자를 멸시하며 갑질 등을 시도하거나 부족한 쪽에서 [[피해의식]]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도 문제다.[* [[부부싸움]] 사유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비교다.] 남자가 자신에게 반해 결혼한 것은 알지만, 자신이 남자에 비해 스펙이 엄청 부족한 것은 안다. 물론 부부 간 배려가 있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지만, 결국에는 부부 역시 불완전한 사람과 사람의 관계다. 가령, 배경지식의 차이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 서로간에 큰 단절을 느낄 수 있다. 명문대 출신 [[변호사]]들끼리 결혼하면 서로 왜 바쁜지도 이해하고 서로 조언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고졸]] 출신 부부가 둘 다 공장 [[노동자]]로 근무하더라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명문대 나온 [[의사]]가 고졸 [[생산직]]과 결혼했을 때는, 이런 '이해'를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전문직 쪽이 돈은 잘 벌어다 줄 수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리 하소연하고 싶어도 상대에게서 조언은 꿈도 못 꾸고, 내가 말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기는커녕 '''아예 기본 전제조차 알아듣지 못한다'''는 걸 자각할 때, 답답해도 대화를 할 수 없게 된다.[* 유명한 사례가 [[IT]] 직종으로 근무하는 남편이 이성 동료와 한 카톡을 본 IT [[문외한]] 아내가 불륜인 줄 오해한(...) 사건. 댓글러들도 대부분 해당 분야에 전혀 문외한이라 '수상하다...'이러고 있는 사이, 동종업계 종사자가 나타나 '저 단어들이 무슨 뜻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하며 '100% 일 이야기로 채워져있는 것일 뿐이다'고 해설해주며 해프닝으로 끝난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122825|출처]] 만약 아내가 혼자 앓으며 인터넷에 올리는 게 아니라 흥분해서 직접 남편에게 따졌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현진건]]의 <[[술 권하는 사회]]>를 보면, 이런 식으로 지식 격차가 큰 부부가 어느 정도로 대화가 안 되는지를 알 수 있다. 아내는 남편이 왜 힘들어 하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사회라는 말 자체를 몰라서 '사회가 술을 권한다'는 말에 '사회'라는 게 '''요릿집'''인 줄 안다(...) 결국 남편은 답답해 속이 터진 나머지[* “흥 또 못 알아듣는군. 묻는 내가 그르지, 마누라야 그런 말을 알 수 있겠소.” “그르지, 내가 그르지 너 같은 숙맥(菽麥)더러 그런 말을 하는 내가 그르지. 너한테 조금이라도 위로를 얻으려는 내가 그르지. 후우.”] 다시 술 마시러 나가버린다.(...)[* 이 소설은 [[1921년]] 작, 즉 백 년 전 작품이라 여자가 거의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당시 시대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내가 배우지 못해 무식했던 것은 그녀의 잘못이 아니다.] 또한 상대방의 정치적 종교적 식견이 천박해 보이기 시작하면, 완전히 정나미가 떨어지고 상대방을 생각만 해도 짜증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수준이 동등한 가운데 생각이 다른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눈높이의 높고 낮음, 그릇의 넓고 좁음의 차이를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에서, [[흑인|특정 인종]]을 습관적으로 [[니그로|멸칭]]으로 불러대는 배우자를 참지 못하고 결국 부부가 이혼까지 간 실화가 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고학력자 쪽의 이해심 부족이나 사회성 부족을 탓할 수도 있지만, 갈등을 봉합한다 하더라도 '일부러 그런 쪽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에 그치고 본질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굳이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면 속 이야기와 진짜 관심사는 배우자에게 절대 털어놓지 못하고 밖에서 친구에게 이야기하고, 배우자와는 먼 지인 대하듯 적당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한다는 것인데, 글자 그대로 '남보다 못한' 사람과 사는 그런 결혼생활을 무슨 이점이 있다고 유지해야 하는가(...) 억지로 유지한다 해도 결혼생활의 의미가 퇴색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